라엘 (RAEL) (+) 밤의 틈
창문 틈 사이로 새어드는
그날 밤 너의 온기
라디오 속 노래처럼
익숙한데 사라져가
손에 닿을 듯 가까웠던
네 목소리, 네 숨결
지금은 어디쯤 있을까
나만 멈춰선 채로
밤이 깊어질수록 더
네가 또렷해져 와
기억을 덮으려 해도
지울 수가 없어
밤의 틈에 너를 놓아
기억 너머로 번져
달빛에 너를 숨겨
다신 볼 수 없게
하지만 왜 널 찾게 돼
이 틈 속에서 매일
너란 이름만이 살아
조용한 이 밤에
커피잔에 비친 내 눈
지쳐 보여, 너도 볼까
이 계절도 익숙한데
너 하나 없을 뿐인데
친구들 소식에도
무덤덤한 척을 해
근데 솔직히 말할게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