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 없는 저 풀꽃들과
꽃잎 아래 여린 잎과
밤을 새운 고단한 얼굴
땀방울을 사랑하리
어린아이들의 첫 웃음과
오랜 자의 긴 침묵과
소리 없이 외로운 이의
긴 밤들을 헤아리리
사랑하리 헤아리리 아-
가장 먼저 가장 늦게
불이 켜지는 불이 꺼지는
가로등 불과 그 마음과
작은 창들 그 외로움
그 모든 게 잠드는 곳에
긴 축복을 기도하리
동그라미 안에 담기지 못한
버림받은 이야기들
가장 작고 사소한 것을
바라보고 기억하고
노래하리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기억하고 헤아리고 사랑하리
난 결국엔 사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