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속에 들리는 수천개의 소리들
그대의 이름을 향해서 하나의 노래가 돼
새로운 노랠 써보려 피아노 앞에 머무르면
그대 이름이 모든 방향에서 나에게 침범해오네
나를 너의 것으로 해줘 누구에게 이만큼 쏟아 본 적이 없어
너를 나의 것으로 해줘 누구라도 이만큼 사랑할 자신 없어
그대는 구월의 어느 낮에 쏟아진 소나기 안에 머물며
어느 봄 새벽에 아무 꿈도 꾸지 않던 날 열기로 채우고
한 겨울의 입김, 내리는 눈송이 모두 제각각의
의미를 갖도록 했지
나를 보내줄래 아니면 전부
가지든지
지금 손끝과 발끝에 멋대로 뛰고 있는
심장을 따라 번진 열에 들뜬 두 볼을 보오
열띤 두 볼을 보오
너의 입술에 맞닿은 환상에 다가서네
호수에 몸을 안긴 꿈에 젖은 인어를 보오
너에게 중독하는
나를 너의 것으로 해줘 누구에게 이만큼 쏟아 본 적이 없어
너를 나의 것으로 해줘 누구라도 이만큼 사랑할 자신 없어
그대는 유월의 어느 밤에 쏟아진 꽃가루 안에 머물며
동이 틀 무렵에 아무 글도 쓰지 않던 날 편지로 채우고
한 여름의 기침, 내리는 빗방울 모두 제각각의
의미를 알도록 했지
나를 고쳐줄래 아니면 전부
부시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