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안부 묻던 시간 어딘가
우린 눈치챌 수 없게 멀어져 갔나 봐
너와 나 서로가 바쁘다는 흔한 핑계로
위태롭게 억지로 서로를 붙잡고 있었더라
돌아갈 수도 없는 끝이 보이는 벼랑 끝에서
아무것도 못 한 채 널 보내야 했었어
그런데 잊혀져 가더라
너무 아팠는데
너 없는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니
이렇게 익숙해지더라
안 될 줄 알았는데
너라는 빈자리가
시간 앞에선 버텨지더라
사실 붙잡을 용기도 없었어
너를 놓아줄 자신도 없었던 것 같아
너와의 흔적은 가슴 깊숙이 박힌 채로
후회하며 아파해도 시간은 흘러가더라
그리움이 남는 건
너에 대한 미련이 아닌걸
늦게나마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그렇게 잊혀져 가더라
너무 아팠는데
너 없는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니
이렇게 익숙해지더라
안 될 줄 알았는데
너라는 빈자리가
시간 앞에선 버텨지더라
미워했던 마음도 그리움마저도
아주 조용히 아물어 가더라
너와 나 어느새 추억이 되더라
노을이 내려앉은 하루 끝에 희미해진다
붉게 물든 해 질 녘에
꽃이 피고 조용히 지듯이
네 모습이 시들어 가더라
그렇게 네가 잊혀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