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세계의 보호막은
어느덧 그들을 잡으려는 올가미가 됩니다.
모두 두 사람이 얼마 가지 못해 붙잡히거나
금세 한계를 깨닫고 절망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무모한 선택을 후회하고
이내 서로의 마음을 의심하며
끝내 운명 앞에 무릎 꿇게 될 거라고,
입을 모아 그들의 사랑을 훼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오는 목격담이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달아나는 그들이,
마치 이 순간을 즐기는 듯 웃고 있었다는 것.
차라리 홀가분한,
어느 찰나에는 짜릿한 희열마저 엿보이는 얼굴.
규율을 깨뜨리고
그 틈으로 서로를 불러들인 그들은
천국을 제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듯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고 했습니다.
마치 아슬아슬한 게임을 즐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들은 이미
위험에 매료된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