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하루가 익숙한 듯이
이른 밤 잠을 청해
창밖을 지키는 별들도 날
비춰주지를 않아서
흐릿한 기억을 또 꺼내어
내 맘을 위로해도
생각이 안 나
날 안아주던
따듯했었던 너의 온기
어쩔 수 없지
더는 아플 일도
상처 줄 일도 없으니
괜찮다고 오히려 우린
짧아서 더 찬란했다고
말해봐도 달래봐도
내 전부였었던 널 잃고 난
헤매어봐도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곤 해
그래 널 그리워해 또 미워했던
어제를 붙잡지 않을래
네가 그랬었던 것처럼
나 이렇게 지워갈게
마치 봄날처럼
스치듯 내게 왔던 너
시들지도 못했던 우리
짧아서 더 찬란했다고
말해봐도 달래봐도
내 전부였었던 널 잃고 난
헤매어봐도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곤 해
그래 널 그리워해 또 미워했던
어제를 붙잡지 않을래
네가 그랬었던 것처럼
나 이렇게 지워갈게
나 이젠 널 잊어볼게
아프겠지만
한 걸음씩 걷다 보면
괜찮겠지, 아물겠지
내 찰나였었던 널 잃고 난
무너져가도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여도
그래 널 그리워해 또 미워했던
어제를 붙잡지 않을래
마지막 네 모습처럼
나 이렇게 떠나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