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들어오는 햇빛
반쯤 열린 창문 틈
이름 모를 꽃향기가
코끝에 스쳐갈 때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떠오르는 너의 얼굴
환한 미소로 날 보며 활짝 웃곤
반가워 인사를 해
문득 잠에서 깨어 널 부르네
뜨거웠던 그 해 여름
매일 같이 걷던 밤
너의 숨결이 불어와
손끝에 잡힐 듯해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떠오르는 너의 얼굴
힘껏 달려 터뜨리던 웃음소리
귓가에 들려올 때
문득 잠에서 깨어 널 부르네
다신 볼 수 없는 너를
닿지 못할 곳으로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그려지는 너의 얼굴
지우지 못할 날들을 품에 안고
잘 지내 인사를 해
계절이 흐르고 또 흘러도
피어나는 너의 얼굴
그저 바람 따라 나를 찾아와 줘
내가 널 떠올릴게
문득 잠에서 깨어 널 부를게
다시 만날 때까지 꼭 부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