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너는 내게 왔고
여름 우리 뜨거웠던
가을 끝없이 걸었지
그렇게 마주한 그해
겨울 낯설기만 한 표정을 짓고
우릴 얼어붙게 만들어
우두커니 안녕
첫눈처럼 내려와서
꿈처럼 녹아버린 너
찬 겨울이 다시 오면
그 사랑이 피어나고
처음처럼 설레이던
네 모든 순간들이 이젠 아파
혹시 네 맘도 내 마음과 같다면
봄 겨우 따뜻해져
여름 조금 힘들었던
가을 익숙해진 하루
그리고 다시 마주한 겨울
널 닮은 사람을 볼 때마다
다시 얼어붙게 만들어
우두커니 안녕
첫눈처럼 내려와서
꿈처럼 녹아버린 너
찬 겨울이 다시 오면
그 사랑이 피어나고
처음처럼 설레이던
네 모든 순간들이 이젠 아파
혹시 네 맘도 내 마음과 같을까
다 잊고 우리 그 날로 떠나보자
잘 봐 네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시간이 멈춘 듯 나를 바라보며
철없이도 사랑하던
네가 보이는데
넌 눈처럼 새하얗게 내게 남아
사라지지 않아
어떡해야 눈부신 널
조금만 더 선명하게 새길까
떠올릴 때마다 닳아 없어지면
이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