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맞추는 퍼즐 같던 날
손에 잡혔던 모든 조각 속
답이 있었을까 의심을 했어
하루 종일
스쳐 지나갔었던 감정이
사실 마음속에 쌓여있었나 봐
어떤 모습의 날 먼저
안아줘야 할까
어디론가로
(날아가는 저 새들도)
어디로 갈지
(잃어버린 길을 나도)
노을에 물들어버렸네
어둠이 오기 전, 빛나는 순간에
나를 비춰주던
나를 감싸안았던
눈을 감는대도
환하게 빛나는 노을에
겨우 걸터앉은 나는
무슨 위로를 받아야만 할까
어둠이 오기 전
어둠이 오기 전
잠시 숨을 돌려봐도 나는 모르겠어
나만 제자리 같아 아침에 또 깨서
앞도 뒤도 몰라 다시 달려댔어
가족들에겐 좋은 일만 얘기했어
겨우 입을 떼
엄마 아빠 같은 말로
말을 시작했던 난
죄송하단 말로
내 하루를 채우고
어느샌가 내겐
미안한 마음조차 들지 않네
언제였나 그렸었던
도화지 속 내 모습은 없고
내가 아닌 사람들의
시계 속에만 이끌려
거울 속을 봐도
난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어
어디론가로
(날아가는 저 새들도)
어디로 갈지
(잃어버린 길을 나도)
노을에 물들어버렸네
어둠이 오기 전, 빛나는 순간에
나를 비춰주던
나를 감싸안았던
눈을 감는대도
환하게 빛나는 노을에
겨우 걸터앉은 나는
무슨 위로를 받아야만 할까
어둠이 오기 전
어둠이 오기 전
나를 안아줘요
나와 같이 울어줘
눈을 감는대도
눈이 부시게 비춰주세요
오늘 하루를 보낸 내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둠이 온대도
어둠이 온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