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온 세상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서
내가 버티고 이겨내야 하려면
웃을 수밖에 없었어
그런 시간들로 채워진
주름진 지금 나의 미소가
그대가 가장 사랑하는 나의
모습이 될 줄은 몰랐어
이제는 그대의 미소 뒤에
멀리 숨겨둔 모든 사소한 아픔마저도
다 내가 짊어질게
마른 바위틈에
작은 꽃을 피운 너에게
영원을 약속할 수 있는
내가 되어볼게
너의 가슴속에
너의 마음속에
내가 시들지 않는
마르지 않는
꽃이 되어줄게
이제는 그대의 그늘 위에
가장 예쁜 꽃들과 푸르른 나무들로
채워질 수 있게
내가 비춰줄게
마른 바위틈에
작은 꽃을 피운 너에게
영원을 약속할 수 있는
내가 되어줄게
너의 가슴속에
너의 마음속에
내가 시들지 않는
마르지 않는
꽃이 되어줄게
가끔은 마음이 시들어 간대도
때로는 나의 빛이 저물어 간대도
우리가 함께 있음에
우리가 함께 했음에
마른 가지들도
우리 추억들로
결국 추운 겨울을 지나
사랑으로 피어나리
발 디딜 곳 없이 울창한 그날이 오면
너의 손을 잡고, 너의 품에 안겨
그 미소와 함께
숲을 바라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