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기가 사라지지 않은 아침
여긴 공허함만
조용한 이 방 안 들려오는 것은 오직
마른 기침뿐
커튼을 걷고 침대로 돌아와
눈을 감고 꿈을 청해봐
죄가 자라나 가시가 되고
아무리 감춰도 숨길 수 없던
날카로움에 다가오지 못하게 한 건 나야
외로움과 쓸쓸함 그 안에서
살아가는 난 누굴까
어딜 향해 가는 걸까 난
순간이 추억이 되어 그저
기억이 되겠지
그렇지만 그 자리에
남겨두고 가자 여기에
그건 그대로 좋을 거야
커튼을 치고 방문을 열어봐
숨을 한번 크게 쉬어봐
죄가 자라나 가시가 되고
아무리 감춰도 숨길 수 없던
날카로움에 다가오지 못하게 한 건 나야
외로움과 쓸쓸함 그 안에서
살아가는 난 누굴까
어딜 향해 가는 걸까 난
죄가 자라나 가시가 되고
아무리 감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