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난간에서 떨고 있는 멍청이에요
때론 놀림받고 도망치는 겁쟁이에요
순간 울컥해서 여기 위로 올라왔어요
저를 올린 계단은 단순한 시멘트네요
누가 욕을 하면 사과하는 멍청이에요
가끔 맞게 되면 도망가는 겁쟁이에요
계속 도망치다 보니 여기 이곳이네요
저를 몰아세운 것이 뭔지 까먹었네요
맨날 울고 질질 짜고 있는 멍청이에요
카더라에 맞서지도 못한 겁쟁이에요
분명 억울하고 답답해도 말을 못 해요
애써 괜찮은척하고 혼자 울고 있네요
내 편이라 해도 못 믿게 된 멍청이에요
맨날 배신뿐이라서 이젠 겁쟁이에요
나도 친구 또는 지지대가 필요한대요
그늘 속에 숨어버리기는 이젠 싫어요
모든 걸 안고 난간 위에 낙하
최후 결말도 겁쟁이 같아
날 지켜보는 너넨 애가 타?
이게 진짜로 나야 나 진짜로 나야 나
자 해방이야 난간 위에 낙하
다시 또 해봐 아깐 했잖아
날 지켜보는 너넨 애가 타?
자 시작이야 내가 주인공인 공연이 시작이야
모든 걸 안고 난간 위에 낙하
맨날 당하고도 웃고 있는 멍청이에요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는 겁쟁이에요
그럼에도 여기 올라와서 울고 있네요
저는 무기력한 바람 빠진 풍선이네요
꿈과 희망이란 단어를 쫓은 멍청이에요
힘은 안 기르고 울고 있던 겁쟁이에요
이미 후회해도 늦어버린 머저리네요
이제 와서 노력해도 뭐가 달라질까요
1과 2다음엔 4를 외친 멍청이에요
그냥 죽고 싶다 생각했던 겁쟁이에요
직설적인 이유는 돌려 말할 힘이 없어요
거북하다는 말에 저도 백번 공감하네요
나도 내가 싫은데 누가 나를 좋아해
혐오 말고 나를 보는 눈빛이 좋은데
구름이랑 같은 눈 높이라 좋다
이대로 내가 사라지면 정말 좋을까?
모든 걸 안고 난간 위에 낙하
최후 결말도 겁쟁이 같아
날 지켜보는 너넨 애가 타?
이게 진짜로 나야 나 진짜로 나야 나
자 해방이야 난간 위에 낙하
다시 또 해봐 아깐 했잖아
날 지켜보는 너넨 애가 타?
자 시작이야 내가 주인공인 공연이 시작이야
모든 걸 안고 난간 위에 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