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왜불러
뒷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쌍을 보았소
보았지
어쨌소
이 몸이 늙어서
몸보신 할려고 먹었지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영감이라지
마누라
왜 불러요
외양간 매어놓은 얼룩이
황소를 보았나
보았죠
어쨌소
친정집 오라버니
장가들 밑천으로 주었지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마누라지
영감
왜불러
사랑채 비워주고
십만원 전세를 받았소
받았지
어쨌소
방앗간 차릴려고
은행에 적금을 들었지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영감이라지
마누라
왜 불러요
딱~정댁 마나님이
술값의 독촉이 왔었나
왔었죠
뭐랬나
술병을 고칠려고
지리산 약 캐러 갔댔지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마누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