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 (DOYOUNG) (+) 반딧불 (Little Light)
있잖아, 나를 비추는 환한 불빛은왜 이리 나를 지워낼까?바람에 흔들리는 내 등불이너머에 닿을 수 있을까?볕이 어스름해지면피워 낼 수 있을 텐데이런 나라도누군가 찾아온다면그래 조금 더조용하게더 아스라이네 눈에 담아 줄 불이라면옅은 깜빡임에이 빛을 내 숨을 다 쏟아내면내 작은 달이 저 별을꼭 닮아있기를찰나엔 흐려도 괜찮을 거야지나치는 혜성마저 내겐 눈부시니까별이 없는 까망 위에 반딧불처럼우린 둘일 때 더욱 빛나고모두면 눈이 부실 텐데나만이 낼 수 있는 것만으론기억을 쓰진 못할까?애석하게 난밤을 걷는 저 맘들을꿈 위에 누워하늘을 날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