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걸린 것 같아
이렇게 널 만나게 될 줄은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쑥스러운 인사를 건넬게
지구를 두 바퀴 돌아
남극도 북극도 두 번 돌아
흰 눈 보다 더 북극곰 보다
하얀 너를 만났다는 게
내겐 얼마나 큰 의미인지
네가 알아줬음 좋겠어
유난히 추운 겨울
반갑게 인사하던 분홍빛 하늘
날 반기던 그대의 웃음소리
얼음 눈 내리던 밤
앙상하게 남겨진 나를 비추던
날 반기던 그대의 웃음소리
모든 게 다 잘 될 거에요
모든 게 잘 될 거야
이 겨울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오고
우리 서로 다른 세상을 산다 해도
잊지 말아요 우리 처음 만난 날
세상 가장 따듯했던 날
우리만 따듯했던 이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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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정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