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투개월] (+)


니 손이 차서 맘이 차서
커피가 다 식어 버려
우리 같이 시킨 건데
Would you like some coffee
니가 있을까 또 가 봤어
항상 똑같은 길 똑같은 카페
너와 같이 앉아 마시던 커피가
똑같아 참 여전히 쓰다
내 손에 들려 있는 참 따뜻한
향도 그대로인 커피가
입에 닿을 때마다 뜨거워서
아프잖아
커피에 모든 게 다 데였어
니 손이 차서 맘이 차서
커피가 다 식어 버려
우리 같이 시킨 건데
왜 어째서 내가 든 커피만 따뜻해
색깔이 같아 식은 줄
몰랐어 니 커피
항상 같은 컵에 담긴 니 커피
너와 같은 커피인 줄만 알았던
그런 나 아닌 걸 알던 너
커피 커피 커피 커피
커피 커피 커피
Would you like some coffee
뭐야 이거 헤어진 건지
아니 헤어진 건지 기다리는 건지
아니 기다려야 할지
고개 들고서 말 좀 해 봐
그러다 커피잔 속에 빠지겠어
정말 미안한데
커피 한 모금 마시면 말해
내 손에 들려 있는 참 따뜻한
향도 그대로인 커피가
입에 닿을 때마다 뜨거워서
아프잖아
커피에 모든 게 다 데였어
니 손이 차서 맘이 차서
커피가 다 식어 버려
우리 같이 시킨 건데 왜 어째서
내가 든 커피만 따뜻해
색깔이 같아 식은 줄
몰랐어 니 커피
항상 같은 컵에 담긴 니 커피
너와 같은 커피인 줄만 알았던
그런 나 아닌 걸 알던 너
커피 커피 커피 커피
커피 커피 커피
음 어 아메리카노 주세요
아메리카노요
니 손이 차서 맘이 차서
커피가 다 식어 버려
우리 같이 시킨 건데 왜 어째서
내가 든 커피만 따뜻해
달콤하지 않아
쓰기만 했던 니 커피
항상 같이 마시던 우리 커피
너와 같이 마실 마지막
가장 쓴 커피를 한 모금 넘긴다
만난 날도 보내는 날도
커피 한 잔이 있었어
커피를 보면 그 작은 컵에
니 얼굴은 언제나 까맣게 담겼어